태국 의료 허브국 꿈…세금 혜택 확대

2024.01.27 00:00:47

국제 의료 표준 충족 병원 60개, 고품질 의료 서비스로 의료 허브 목표
태국 정부, 의료관광 산업 집중 육성…예산 전액 부담

 

 

[더구루=길소연 기자] 태국이 국제 의료 표준을 충족하는 60개의 병원으로 의료 허브국 실현에 나선다. 민간 병원, 의약품, 의료 장비, 건강 식품 등에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해 의료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투자청(BOI)은 태국에 국제 의료 표준을 충족하는 60개의 병원으로 글로벌 의료 허브 국가로의 부상을 목표로 한다. 

 

태국은 2018년 기준 전 세계에서 4번째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JCI)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병원 수가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이다. JCI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 품질과 환자 안전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JCI 인증 프로그램은 엄격하고 자발적으로 운영되며, 최고의 병원과 의료 기관만이 인증을 획득한다. 

 

나리트 테드스티라수크디(Narit Therdsteerasukdi) 태국 투자청장은 "일본, 중국, 미국, 유럽의 투자자들이 태국의 의료 도구 및 보조제 생산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며 "태국의 의료 허브를 지원하기 위해 각종 이니셔티브와 비과세 인센티브 등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현재 공인된 의료서비스 외 투자 유치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태국투자청에 따르면 작년 태국 의료·보건 산업 내 65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신청이 접수됐다. 투자 금액은 160억 바트(약 5995억원)이다. 10개 병원 프로젝트에 90억 바트(약 3373억원), 의료 기기 생산 관련 24개 프로젝트에 27억 바트(약 1012억원)가 배정됐다. 

 

푸껫에는 의료·웰빙 관광 산업을 확대하기 위한 '안다만 국제의료센터'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의료센터에는 국내외 환자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과 의료 전문가 연구 및 교육 시설 등이 들어선다.  

 

태국 정부는 2037년까지 태국을 고소득 국가로 만든다는 20년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의료 관광 허브'를 목표로 예산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 

 

태국은 아세안의 의료 허브이자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시장이다. 인구 고령화, 의료관광 활성화, 태국 정부의 의료산업 육성책, 사립병원의 신규 병원 확장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관광 시장도 커지고 있다. 태국의 카시콘은행(Kasikorn Bank)은 2019년 태국의 의료 관광 매출액이 235억 태국 바트(약 8868억원)를 기록했다. 오는 2037년 연간 매출액은 최대 1500억 바트(약 5조 66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국 공보국(PRD)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태국은 전 세계 의료관광 시장의 9%를 차지했다. 2027년에는 의료관광 시장 규모가 8380억 바트(약 3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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