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 라면 브랜드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국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농심 역시 6위를 차지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31일 중국 랭킹사이트 '987 브랜드 네트워크'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중국 라면 브랜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지수 10점 만점 중 9.7점을 받았다. 호평지수는 96.8%를 기록했다. 농심은 브랜드 지수 9.1점, 호평지수88.2%를 받으며 6위에 올랐다.
987 브랜드 네트워크는 △댓글 △사용자 평판 △네티즌 투표 △제3자 평가 웹사이트 △쇼핑 플랫폼 등의 데이터로 구성된 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해당 순위와 지수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자동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관련 데이터를 스크리닝해 분석했다.
삼양식품과 농심의 간판 제품인 '불닭볶음면'과 '신라면'의 매운맛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지에서 부는 한류 열풍에 힘입은 K-푸드에 대한 관심도 한몫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지난 2022년 9월 중국 소비자가 선정한 가장 인기있는 인스턴트라면에 선정되는 등 현지 시장에서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본보 2022년 9월 8일 참고 삼양식품 불닭면, 中 소비자가 픽한 韓 브랜드 '대상'…4년새 매출 3배 '껑충'>
신라면 역시 지난 2014년 이후 수차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이 선정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명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한국 문화 인기에 힘입어 한국 라면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조사가 현지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위는 로컬 브랜드 통이(统一)가 차지했다. 브랜드 지수 9.7점, 호평지수 92.5%를 기록했다. 이어 △차이린지(蔡林记) 2위 △캉스푸(康师傅) 4위 △아콴(阿宽) 5위 등 '톱5'에 이름을 올렸다. 6위인 농심에 이어 바이샹(白象·7위)과 원산반(云山半·8위, 라몐쉐(拉面说·9위), 쿵커(空刻·10위)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