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툴리눔 2강' 대웅제약·메디톡스…12조 글로벌 시장서 뛰고, 날고

2024.06.21 11:15:03

오리지널 보톡스 앨러간과 '동일선상'
대웅 '무슬림' 메디톡스 '일본' 공략 눈길

[더구루=한아름 기자] 'K-보툴리눔톡신' 2강인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행보에 글로벌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앨러간 등 세계적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브랜드 파워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아시아권을 넘어 이제는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과 중국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21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츠(Coherent Market Insights·이하 CMI)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를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이끌 '키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양사는 보툴리눔톡신 오리지널 '보톡스'를 판매하는 앨러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멀츠(제품명 제오민), 입센(디스포트), 리벤트테라퓨틱스(댁시파이) 등 대형 미용 에스테틱 기업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안티에이징 수요 증가·치료 영역 확장 등을 이유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은 2022년 32억달러(약 4조2400억원)에서 2032년 87억달러(약 11조5292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최대 시장인 미국에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진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용 사업 파트너사로는 에볼루스를, 치료 사업 파트너사로는 이온바이오파마를 낙점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효과는 유사한 반면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한 결과,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은 140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504억원)보다 180% 늘었다.

 

영토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스페인에 출시되면서 유럽 총 5개국에 진출하게 된 것. 게다가 주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20억명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 점도 눈에 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나보타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해외 수출만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메디톡스도 해외 공략에 힘을 싣고 있어 주목된다. 메디톡스는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일본은 세계 4위 규모(5800억원)의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시장 진입 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지에서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MT10109L' 임상을 전개해 품목허가를 따낸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미국 시장 진출도 꾀한다. 지난해 FDA에 MT10109L 품목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현지 법인 루반타스를 설립했다. 메디톡스는 루반타스를 MT10109L 북미 영업·마케팅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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