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DL이앤씨와 DL에너지의 노르웨이 SMR(소형모듈원자로) 협력사인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Norsk Kjernekraft)’가 SMR 기업을 설립했다. 원자로 개발과 관련해 프랑스 기업과도 손을 잡기로 했다.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는 2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스트하임 시와 SMR 개발 기업 ‘펜스피오르덴 케르네크라프트 AS(Fensfjorden Kjernekraft AS)’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펜스피오르덴 케르네크라프트 AS는 노르웨이 수도 베르겐 인근의 몽스타드 석유 정제소 근처에 SMR 발전소를 짓는다. 이 발전소는 최대 1280MWe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이는 노르웨이 최대 수력 발전소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양이다.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는 “발전소가 완전히 가동되면 인근 산업의 모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며 “세대적 관점에서 새로운 시설과 가치 창출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는 지난해 8월 DL이앤씨, DL에너지와 MOU를 맺고 몽스타드 석유 정제소 인근에 SMR 발전소를 짓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본보 2024년 8월 29일 참고 [단독] DL이앤씨·DL에너지, 노르웨이 소형원전 설립 추진>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는 “타당성 조사 결과 해당 지역은 원자력 발전에 매우 좋은 조건을 보여줬다”며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를 포함해 다양한 회사의 기술을 검토했다”고 부연했다.
펜스피오르덴 케르네크라프트 AS는 해당 부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시작한다. 첫 번째 단계로 노르웨이 당국과 협력해 영향 평가를 진행한다. 필요한 조사가 완료되면 노르웨이 법규에 따라 사업 허가·승인을 신청한다. 완공 목표 시점은 오는 2035년이다.
한편,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는 프랑스 원전 기업 ‘헥사나(Hexana)’와 MOU를 맺었다. 이번 MOU는 나트륨 냉각 고속 중성자 반응기와 고온 저장 장치를 통합한 SMR 개발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