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 파트너' 中 에너지 싱귤래리티, 인공태양 첫 방전 성공

2024.06.25 15:24:23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 ‘HH70’ 플라즈마 방전 달성
차세대 장치 HH170 개발 속도…Q값 10 이상 달성 목표
에너지 싱귤래리티, 서남과 파트너십…기술 협력 등 진행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핵융합 에너지 기업 에너지 싱귤래리티(Energy Singularity)가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 방전에 성공했다.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자체 설계·개발한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 훙황(Honghuang)70(HH70)의 플라즈마 방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HH70은 세계 최초의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로 96% 이상이 중국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전체 자석 시스템이 고온 초전도 재료를 사용해 가공·제작됐으며 독립적인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지난 2022년 3월 설계 작업에 착수해 올해 2월 전체 설치를 완료했다. 초전도 토카막 장치의 연구·개발 및 건설 분야에서 세계 최단 기간 기록이다.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HH70의 성공적인 방전으로 세계 최초이자 현재 유일하게 모든 고온 초전도 토카막을 건설·운영한 팀이 됐다. 상용 기업으로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초전도 토카막을 건설·운영한 기업에 등극했다.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HH70 완성을 통해 HH70을 핵심 실험 플랫폼으로 삼아 차세대 강장 고온 초전도 토카막 장치인 HH170의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핵융합 반응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Q값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오는 2027년까지 HH170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HH170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고온 초전도 D자형 자석도 개발 중이다. 이 자석은 25테슬라의 자기장 강도를 목표로 하며, 올해 말까지 제조 및 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에너지 싱귤래리티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엔젤 라운드와 프리-A 라운드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 양산 기업 서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양사는 기술 협력뿐 아니라 제품의 단가·성능 협의를 진행 중이며, 정규공급사에 포함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토카막은 태양처럼 핵융합반응이 일어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기장을 이용,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가두는 핵융합 장치다. 플라즈마를 구속하는 D자 모양의 초전도 자석으로 자기장을 만들어 플라즈마가 도넛 모양의 진공용기 내에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도록 제어한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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