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슈퍼널, GKN 에어로스페이스 eVTOL 핵심 부품 공급 받아

2024.07.30 08:23:51

eVTOL 핵심 부품 조달, 연말 FSTD 테스트서 사용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이 영국 항공기 구조물제작사 GKN 에어로스페이스(GKN Aerospace)와 손잡고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널은 영국 항공기 구조물제작사 GKN 에어로스페이스(GKN Aerospace)와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GKN 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전기 수직 이착륙항공기(eVTOL) 핵심 부품인 복합 날개와 붐 어셈블리를 조달받기로 했다.

 

GKN 에어로스페이스는 슈퍼널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이다. 양사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eVTOL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부품은 영국 브리스톨과 카우즈에 있는 GKN 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연말 실물 크기 기술 시연기(full-scale technology demonstrator, FSTD) 테스트 비행에 사용될 예정이다.

 

GKN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부품 공급과 더불어 전문 지식을 활용해 슈퍼널을 적극 지원하고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산업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대규모 제조 및 신기술 통합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존 프리처드(John Pritchard) GKN 에어로스페이스 민항기(Civil Airframe) 부문 사장은 "다년간 슈퍼널 eVTOL 테스트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전기 항공기는 탄소배출 제로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항공 구조물의 설계 및 제조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슈퍼널이 혁신적인 eVTOL 솔루션을 출시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슈퍼널은 이번 테스트 비행을 토대로 본격적인 상용화 행보를 시작한다. 오는 2028년 상업 비행이 목표다. 내년 S-A2 프로토타입 테스트 비행 계획부터 상용화까지 세부적인 계획도 세웠다. 

 

신재원 슈퍼널 CEO는 "GKN 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부품을 조달받는 것은 본격적인 실증 테스트를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상업용 항공 안전 표준에 따라 인증된 항공기를 2028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슈퍼널은 지난 23일 영국 런던 인근 햄프셔주 판버러공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 2024(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서 S-A2 eVTOL 콘셉트를 공개했다. 전기 배터리 구동 방식으로 이뤄지는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주행 거리는 최대 40마일(약 64km)이다.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헬리콥터와 유사하지만, 탄소 배출 측면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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