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리본커피(Reborn Coffee)가 아시아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미국에서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연내 국내 베이커리 카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내년 말레이시아·두바이 등 영토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본커피는 지난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설립된 커피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22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미국 내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KIB플러그에너지와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어 국내외에 알려졌다.
21일 리본커피에 따르면 터키 냉동 베이커리 생산 업체 데린 레제틀러(Derin Lezzetler)를 인수해 중동 및 동아시아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와 △두바이 △싱가포르 △태국까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리본커피는 데린 레제틀러 인수로 즉각적인 매출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데린 레제틀러는 지난 201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설립된 냉동 베이커리 기업으로, △글루텐 프리 △비건 △저탄수화물 등 건강 친화적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파트너사로 스타벅스(Starbucks)와 카페 네로(Caffè Nero), 코스타 커피(Costa Coffee) 등이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4억달러(약 5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빵쌤 베이커리 지분 인수 계획을 밝힌 데 이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이 김(Jay Kim) 리본커피 창립자는 실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세계 각국에 위치한 베이커리 및 식품 회사에 인수 혹은 투자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넓히고 수익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본커피의 첫 해외 공략지는 한국이다. 연내 국내에 첫 커피 매장을 오픈하고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매장 운영뿐 아니라 국내 빕스 매장에 커피 블렌드를 납품하고 빵쌤 베이커리의 제빵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에서 베이커리 사업에 나서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리본커피가 글로벌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면서 KIB플러그에너지가 투자 결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IB플러그에너지는 지난해 11월 리본커피와 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리본커피는 투자금을 활용해 전기차(EV) 충전소에 리본커피 매장을 배치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리본커피의 1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이 기간 리본커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50만달러(약 2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 총이익은 51% 늘어난 11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다. 지난해 매출은 595만달러(약 79억2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