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양식품이 태국에서 연매출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다. 태국 수도 방콕 곳곳을 순회하는 불닭소스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에 이어 불닭 소스 홍보전에 총력을 기울이며 현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25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 최대 번화가로 꼽히는 시암 스퀘어에서 '스플래시 불닭'(Splash Buldak)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불닭소스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불닭소스는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별도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지난 2018년 출시한 제품이다. 오리지널 불닭소스에 이어 지난 2019년 매운맛을 강조한 핵불닭소스, 크리미한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매운맛이 특징인 까르보불닭소스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삼양식품은 현재 태국·미국·중국·일본·호주 등 40개국에 불닭소스를 수출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시암 스퀘어에 홍보 부스를 조성하고 오리지널 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불닭소스 디스펜서를 설치해 태국 소비자들이 다양한 음식과 함께 불닭소스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불닭소스 샘플 증정 행사도 진행했다.
시암 스퀘어에 이어 방콕 시내 아속시장에서도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이 이어졌다. 다음달 5일 방콕에 있는 대형 쇼핑몰 센터포인트 시암스퀘어에서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태국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태국 수입전문 유통기업 '시노 퍼시픽'(Sino Pacific)과 유통 및 판매 계약에 맞손을 잡았다. 유통 판매망 확대로 현지에 불닭 브랜드를 내세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태국에 마라불닭볶음면을 론칭하고 불닭 브랜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마라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이 지난 2017년 중국 사천 지방의 매운맛인 마라의 풍미를 강조해 개발한 수출전용제품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태국 등 해외 시장에 깊숙이 침투하기 위해 이번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을 기획했다"면서 "해외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매진하며 불닭소스를 글로벌 소스 시장 넘버1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