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최대어' 케이뱅크, 흥행 성공 여부 '설왕설래'

2024.10.03 07:30:27

최대 9840억 조달·시총 4~5조 전망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 긍정 요소
높은 주담대 의존도 부정 요인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점은 긍정적인 요소지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 불안 요소도 상존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30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는 IPO를 통해 8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절반은 신주 발행하며 나머지 절반은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출이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9500∼1만2000원으로, 최대 984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에 따른 상장 뒤 시가총액은 약 4조∼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오는 10∼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1∼22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케이뱅크의 IPO 흥행 가능성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부분은 긍정적인 점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4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실적은 케이뱅크 출범 이래 최대 순익이며, 연간 최대 순익을 기록했던 지난 2022년 836억원을 반기만에 넘어선 것이다. 또한 지난해 128억원의 순익으로 전년 대비 84% 급감한 순익을 단번에 만회했다.

 

다만 실적에서 주담대 비중이 높다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다. 앞서 정부의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 효과 등에 힘입어 케이뱅크 주담대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조29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61.4% 증가한 수치다. 전체 여신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29.2%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가 주담대 축소 정책을 펼치고 있어 향후 케이뱅크의 수익성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올 하반기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IPO 기업 중 하나로 케이뱅크를 꼽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온라인전문은행 케이뱅크는 10억 달러(약 1조31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상장을 신청했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한국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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