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가 싱가포르 경쟁당국과 다이나맥(Dyna-Mac) 인수에 관한 협의를 시작했다. 싱가포르 경쟁당국은 싱가포르 시장 내 경쟁 약화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S)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한화오션SG홀딩스의 다이나맥 인수 거래 승인 신청서를 접수하고 관련 평가에 착수했다.
경쟁·소비자위원회는 한화오션SG홀딩스의 다이나맥 인수가 싱가포르 시장 내 경쟁 약화로 이어질지 않을지 들여다 볼 예정이다.
한화오션SG홀딩스는 다이나맥 인수 거래 승인 신청서에서 싱가포르에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중복되는 부분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화오션SG홀딩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다이나맥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는 당초 다이나맥에 직접투자를 해왔지만 경영권 인수를 위해 SPC를 설립했다.
SPC 설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각각 9대1의 비율로 SPC에 출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각각 5699억원, 2098억원씩을 대여한다.
다이나맥은 싱가포르 현지 거래소 상장사라 지분 100%를 취득하기 위해선 소액주주 지분까지 매입해야 한다. 또 공개매수의 선결조건은 지분 과반을 우선 확보하는 것이라 단순 지분투자였을 때보다 절차가 복잡해졌다.
다이나맥은 지난 1990년 설립된 부유식 해양설비 전문 업체로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FLNG) 건조 등에 특화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