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오사카 부동산 시장이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 힘입어 부활하고 있다.
9일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의 '역대급 재개발로 부활하는 일본 오사카' 보고서에 따르면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 인바운드 회복 등의 호재로 오사카 도심에서는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철도 7개 역과 15개 노선의 중심인 JR 오사카역 북쪽의 재개발 지구 '그랜드 그린 오사카(우메키타 2기)'가 지난달 6일 일부 개업했다. 이는 구 우메다 화물역을 활용해 2002년부터 구상된 오사카 최대급 도시 개발 프로젝트다. 1기 지구인 그랑 프론트 오사카는 지난 2013년 오픈했다.
2기 그랜드 그린 오사카의 면적은 9만1000㎡에 이르며 사무실, 상업시설, 호텔 등이 들어선다. 부지의 절반인 4만5000㎡는 녹지공원으로 중앙에 구성된다. 내년 봄에는 남쪽 복합 빌딩도 영업을 시작하고 2027년 전면 개업할 예정이다.
그랜드 그린 오사카의 총사업비는 6000억 엔(약 5조4600억원) 규모로 2023년 11월 개장한 일본 최고층 랜드마크인 도쿄 아자부다이 힐즈(6400억 엔)와 유사하다. 1기 지구와 합산하면 1조 엔(약 9조1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오사카에서 최대 규모의 오피스 공급이 전망된다. 그랜드 그린 오사카는 11만3000㎡의 사무 공간을 공급해 그랑 프론트 오사카와 함께 700개 기업의 집적을 목표로 한다. 쿠보타, 시오노기 제약, 후지쯔 등 간사이 지역 대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노베이션 거점인 JAM BASE도 그랜드 그린 오사카의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다. JAM BASE는 코워킹 스페이스, 임대 사무실, 네트워킹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스타트업, VC, 연구기관이 입주하고 오사카 대학과 리쓰메이칸 대학이 위성 거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인 그랜드 그린 오사카 고급 아파트 최상층의 분양가가 간사이 최고 가격인 25억 엔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동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도 간사이 신축 아파트 가격 자료에 의하면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4935만 엔이었다. 이는 4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버블기인 1991년도의 5464만 엔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