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유럽 최대 배터리기업 '노스볼트' 구하기 나선다

2024.10.18 11:53:22

주요 투자자와 자금 지원 논의
단기 유동성 해결 위해 3000억 필요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최대 배터리업체 노스볼트(Northvolt AB)에 대한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노스볼트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노스볼트의 2대 주주이다.

 

현재 노스볼트는 단기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억 유로(약 3000억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현재 1억5000만 유로(약 22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 주주인 독일 자동체 업체 폭스바겐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스볼트는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다. 2019년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 등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폭스바겐·BMW·볼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노스볼트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8월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 감소하며 5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배터리 셀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도 노스볼트의 경영난을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지난 6월 BMW와 체결했던 20억 유로(약 2조97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취소됐다.

 

이에 노스볼트는 지난 9월 직원 1600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노스볼트 글로벌 직원의 20%, 스웨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웨덴 북부 셸레프테오 공장의 확장 계획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본보 2024년 9월 24일자 참고 : '볼보·폭스바겐 배터리 제조' 노스볼트, 1600명 직원 해고…증설도 중단>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