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탄소중립 달성 위한 CCS 산업 정책 지원 확대

2024.10.26 00:00:25

美 2030년 탄소 배출 50% 감축 목표…CCS 기술 부상
2050년 탄소중립 위해 CCS 인프라 확대…대형 석유사 투자↑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정부가 탄소중립(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포집·저장(CCS)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CCS를 주목하며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2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50~52%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 기술로 CCS를 주목하고 있다. CCS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지하에 영구 격리하는 방식으로, 최근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DAC)의 상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전 세계 탄소 포집량이 2030년까지 현재 대비 6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탄소 포집량은 지난해 말 기준 연간 2300만t(톤)이지만, 2035년까지 1억6400만t으로 약 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내에서 포집된 탄소는 주로 석유회수증진(EOR)에 활용되고 있다. 2021년 포집된 탄소의 73%가 EOR에 사용됐으나, 정책적 지원과 기술 발전에 따라 2030년 이 비율은 20%대로 줄고, 66%는 지하에 영구 저장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2021년 인프라 투자·고용법(IIJA)과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CCS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왔다. 현재 15개의 CCS 시설이 상업 운영 중이며, 향후 블루수소 생산과 발전 부문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미 에너지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현재 5000마일에서 최대 9만6000마일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추정했다.

 

특히 CCS 용량을 2050년까지 현재의 18배에서 80배로 확대해야 한다고 에너지부는 강조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 정부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 중이며, 엑슨모빌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등 대형 석유 기업들이 CCS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에 대규모 CCS 프로젝트들이 향후 수년 내 본격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해 3월 이산화탄소 파이프라인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CCS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으며, 5월에는 에너지부 산하 화석 에너지·탄소 관리국을 통해 5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CCS 인프라 확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CCS 상용화에는 여전히 높은 비용과 규제, 환경영향 평가 승인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 전후로 정책 자금 집행에 대한 불확실성도 일부 남아있으나,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 친공화당 성향 주에서 추진되는 CCS 프로젝트가 많아 대선 이후에도 전면적인 정책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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