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방사성 폐기물 처리 업체 'WCS(Waste Control Specialists)'를 찾았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지 정부로부터 허가를 취득해 운영 중인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방사성 세기가 낮은 폐기물) 처분 시설을 살피고 처분과 저장 노하우를 들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 실무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소재 WCS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시설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원전 해체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미국에서 인정받은 WCS의 폐기물 처리·보관 기술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1989년 설립된 WCS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저장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텍사스주 앤드루스 카운티에 30년 이상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C등급 이상 저준위 폐기물을 저장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노스스타 그룹 홀딩스(NorthStar Group Holdings, Inc)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원전 해체 사업을 펼치고 있다.
WCS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클린 에너지 분야의 리더로 수소·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추진 중인 한수원의 행보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원전 솔루션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다"며 "더 깨끗한 미래를 위한 그들의 비전에 동참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고리와 새울, 월성, 한빛, 한울본부에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 지난 7월 31일 기준 4곳의 합계 보관 실적은 9만2504드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