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LG가 컨택 센터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크레스타(Cresta)에 투자했다. 크레스타는 기존 제품군을 두 배 늘리고 차세대 가상 에이전트를 빠르게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크레스타는 19일(현지시간) 월드 이노베이션 랩(WiL)과 QIA가 주도한 시리즈D 라운드 자금 조달을 통해 1억2500만 달러(약 1740억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LG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액센츄어 △엔비엑스 캐피털 △퀄컴 벤처스 △워크데이 벤처스 등과 함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이번 라움드에 참여했다. 이 밖에 △앤드리슨 호로위츠 △그레이록 파트너스 △JP모건 △세쿼이아 캐피탈 △타이거 글로벌이 재투자자 자격으로 함께 했다.
이로써 크레스타는 총 2억7000만 달러(약 3760억원) 이상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크레스타는 컨택 센터를 위한 엔드투엔드 생성형 AI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실시간 인사이트와 행동 모범 사례를 발견해 인간 상담원 전반에 걸쳐 성공적인 행동을 확장하는 동시에 가상 상담원을 활용,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한다.
전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크레스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북미의 선도적인 주택 보안·경보 모니터링 회사 중 하나인 브링스 홈은 컨택 센터 운영을 혁신하고 고객 참여를 활성화 하기 위해 크레스타 플랫폼을 도입했다. 또 다른 고객사로는 콕스 커뮤니케이션즈, 힐튼, 카맥스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크레스타의 연간반복수익(ARR)은 지난 2년 동안 4배 증가했으며 고객 기반도 2배 늘어났다. R&D(연구·개발)도 빠르게 확장 중이며 팔로알토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베를린, 토론토에 있는 기존 사무실에 더해 루마니아와 인도에 두 개의 새로운 엔지니어링 허브를 개설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오픈AI 설립 초기에 참여했던 팀 쉬를 새로운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영입하며 인재 모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핑 우 크레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크레스타는 인튜이트와 버라이즌과 같은 포춘 500대 기업에 선도적인 AI 기반 기술을 제공해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엔드투엔드 AI 플랫폼을 확장하고 컨택 센터의 기능 방식을 획기적으로 재구상해 고객사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