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북미에서 공식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클라우드 플랫폼을 앞세워 북미 게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디바이스 전용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갤럭시용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삼성 게이밍 허브'를 통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게임 런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클라우드 게이밍 베타서비스를 개시, 1년여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갤럭시용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한다. 정식 출시와 함께 출시된 게임은 '모노폴리 Go!', '캔디 크러쉬 사가', '홈스케이프', '아너 오브 킹스' 등 23개 게임이다.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는 '게임 구동' 자체가 이용자의 장치가 아닌 클라우드에서 이뤄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존의 개인용 컴퓨터(PC) 이용자가 키보드나 마우스 등으로 '입력'을 하면 이를 PC 자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처리'해서 '표시'를 해주는 방식으로 게임이 구동됐다면 클라우드 게이밍은 '입력'된 정보가 인터넷망을 통해 서비스 회사의 클라우드로 '전송'돼 '처리'되고 다시 전송돼 이용자의 표시 장치에 구현되는 형태를 가진다.
이렇게되면 기존의 고사양 게임을 위해 하드웨어의 성능이 중요했던 것과 달리 클라우드 게이밍에서 하드웨어는 단순 표시장치에 그치고 클라우드망과 이어지는 연결망의 데이터 처리량과 지연속도 등이 더욱 중요해진다.
삼성전자는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의 높은 잠재력을 확인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에 광고를 통해 게임을 설치하더라도 실제 게임 진행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5% 미만이었다. 반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이용자들의 전환율은 50%로, 업계 평균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이용자 게임 접근성 향상, 게임 퍼블리셔 비용 절감 효과 등을 앞세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갤럭시 Z 폴드와 같은 폴더블 기기의 넓은 화면 비율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게임의 해상도가 낮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퍼블리셔가 이용자 확보 캠페인의 전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삼성 갤럭시 게임 이용자의 모바일 게임 플레이 방식을 바꾸고 퍼블리셔가 상업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