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넥스젠, 美 주요 유틸리티 기업과 우라늄 판매계약

2024.12.05 15:07:23

2029년부터 5년간 총 500만 파운드 규모 우라늄 산화물 공급
유럽·아시아 기업과도 추가 계약 검토…'루크 I 프로젝트' 박차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우라늄 기업 넥스젠 에너지(NexGen Energy)가 미국 주요 유틸리티 기업들에 우라늄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연료인 우라늄 산화물(U3O8) 생산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젠 에너지는 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유틸리티 기업들과 오는 2029년부터 2033년까지 연간 100만 파운드, 총 500만 파운드의 U3O8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넥스젠 측은 미국 외에도 유럽과 아시아 지역 유틸리티 기업들과 추가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넥스젠은 캐나다 사스캐처원주에 위치한 루크 I 프로젝트(Rook I Project)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저비용 우라늄 광산 개발을 목표로 한다. 13억 캐나다 달러(약 1조3080억원)를 투입했으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넥스젠에너지, 캐나다 최대 우라늄 프로젝트 현실화 '눈 앞'>

 

루크 I 프로젝트는 370만 톤(t)의 측정 자원이 매장돼 있으며, 평균 U3O8 등급은 3.1%에 달해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지난 2021년 타당성 조사 기준 초기 11년 동안 연간 2170만 파운드의 U3O8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업데이트에서는 연간 생산량이 최대 3000만 파운드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됐다.

 

앤드류 웡(Andrew Wong) RBC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는 "넥스젠이 오는 2025년 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게 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 확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프로젝트 착수 지연 가능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라늄은 글로벌 원전 신·증설 움직임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이 중요해지면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NA)는 앞으로 약 100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우라늄 연간 수요가 현재 약 6만5000t에서 오는 2040년까지 11만2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 커리어(Leigh Curyer) 넥스젠 최고경영자(CEO)는 "우라늄 공급이 기술적·주권적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존 원자력 에너지 인프라 확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 증가로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매주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와 데이터 센터 확장, 가정·상업 전력 소비 증가로 인해 올해와 내년에 전력 소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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