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자동차 장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지·보수와 수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8일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자동차 평균 연식은 12.6년으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유형별 승용차는 약 14년, 경량 트럭은 11.9년으로 집계됐다.
출고 이후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시기는 연식 6년에서 14년 사이에 있는 차량으로 조사됐다. 이 지점에 있는 차량 대수는 약 1억1000만 대에 달한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해당 연식대의 차량이 오는 2028년 전체 자동차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차량이 처음 출고된 이후, 유지·보수·수리·업그레이드 등 자동차 소유주가 차량의 성능 및 안정성, 외관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이용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와 관련된 시장을 말한다.
여기에 전기차(EV) 비중 확대로 도로 위의 다양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전기차 등록은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52% 증가한 수치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애프터마켓 업계는 고객층을 타깃팅한 전략을 펼치는 게 중요해졌다. 차량 연식을 기준으로 우선 고객을 타깃팅하고, 차량의 구동 방식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게 된 것. 또한 개인화·맞춤화 트렌드에 따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튜닝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어 애프터마켓 시장은 앞으로 계속 확장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유 기간이 길어지고 직접 수리 및 정비를 선호하는 현 미국 자동차 소비패턴에 맞추어 미국의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경제구조에서 중산층이 취약해지면서 신차 구매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대신 유지 보수나 수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