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가 오는 2025년 구리 생산량을 540만~560만 톤(t)으로 전망했다. 칠레의 구리 생산과 가격 전망이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칠레광업협회(Sonami)는 11일(현지시간) 내년 칠레 구리 생산량이 540만~56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4.2~4.5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칠레 광업 업계 주요 전망치를 반영한 것이다.
앞서 칠레 중앙은행은 지난 9월 내년 평균 구리 가격을 파운드당 4.25달러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4.30달러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칠레는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광업 분야에 약 831억8000만 달러(약 119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 규모로, 이번 투자 확대는 광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칠레는 지난 2년 동안 사상 최저 수준의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후화된 공장 개선과 광석 품질 저하 문제 해결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회복했으며, 구리 프로젝트 차질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칠레 국영 구리 기업 코델코(Codelco)는 지난 10월 49만2804t 규모의 구리를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9년 이후 10월 기준 최고 생산량이다. 자체 월간 생산 목표 역시 초과 달성하며,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생산 회복세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2월 2일 참고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