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세' 최성환 네트웍스 사장, 美 오클라호마 주지사와 미래 협력 비전 공유

2024.12.17 11:13:15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 주지사 방한 기념 재계 미팅에 참여
"오클라호마 장기 비전 알 수 있어"…美서 AI 등 성장 동력 확보 박차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 오너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장)이 방한한 케빈 스팃(Kevin Stitt) 오클라호마 주지사와 만났다. 오클라호마주의 청사진을 듣고 북미 사업을 구상했다. 오너 3세 중 가장 먼저 경영 키를 잡은 최 사장은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 사장은 지난 13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스팃 주지사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클라호마에 대한 그의 진정한 장기 비전을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남겼다.

 

최 사장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 2009년 SKC 전략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해 SK㈜를 거쳐 2022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 오너 3세 중 가장 먼저 경영 전면에 나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 사장은 최근 오클라호마 대표단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재계 초청 행사에 참석해 스팃 주지사와 교류했다. 스팃 주지사는 미 공화당 소속으로 '친(親) 트럼프'에 속하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선 유세를 지원했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자 정책에도 지지를 표명했다. 

 

최 사장은 스팃 주지사와의 만남을 통해 트럼프 시대 이후 오클라호마주의 성장성을 엿보고 미국에서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오클라호마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전통적인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미국 내 시추장비가 가장 많은 주이자 석유 생산량은 다섯 번째로 많다. 천연가스 생산은 텍사스, 펜실베니아, 루이지애나에 이어 미국 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석유 산업이 지역 경제를 견인했으나 1980년대 석유파동 이후 에너지를 비롯해 항공우주, 식품, 전자·통신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AI의 발전으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중요해지면서 오클라호마의 에너지 생태계가 미국에서 부각되고 있다.

 

최 사장은 2019년 SK네트웍스에 합류한 후 글로벌 투자 사업을 챙겨왔다.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신을 이끌며, 작년 2월 국내외 투자업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열린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AGM)에서도 직접 연단에 섰다. 그는 "SK네트웍스는 프런티어 테크 이해도, 실리콘밸리 위주의 글로벌 네트워크, 신뢰받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실리콘밸리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K네트웍스의 투자 사업은 미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20년 실리콘밸리에 현지 투자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설립하고 유망 기업 발굴에 나섰다. 무인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기업인 스탠더드 코그니션, AI 기반 디바이스 스타트업 휴메인, AI 기반 스마트팜 회사 소스.ag 등에 투자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보우캐피탈매니지먼트와 공동펀드도 결성했고, 지난 4월 실리콘밸리에 AI 기술 개발 조직인 '피닉스 랩(PhnyX Lab)' 출범하며 미국 사업을 확대해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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