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트레일 러닝화가 글로벌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올해 글로벌 트레일 러닝 대회를 휩쓴 위안진 선수의 성적에 해외 눈도장을 찍었다. 코오롱스포츠는 트레일 러닝에 특화된 전용 상품 9종을 지난 4월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트레일 러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19일 업계에따르면 트레일 러닝 시장을 겨냥한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트레일 러닝은 산길, 숲길, 초원 등 도로가 아닌 자연 속 트레일 루트를 따라 달리는 스포츠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0년 중반부터 참여 인구가 늘어나, 코로나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 조사 결과 세계 트레일 러닝화 시장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7.9%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예상된다. 2030년 시장 규모는 134억달러, 한화 약 19조4000억원 규모다.
국내 기업 중 코오롱스포츠의 투자가 눈길을 끈다. 단순한 마케팅 투자가 아닌, 제품 개발부터 대회 후원 및 주최까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위안진 선수의 돌풍에 코오롱스포츠 트레일 러닝화 신제품 '트레일 플래시'(Trail Flash) 프로토타입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위 선수는 지난 8일 폐막한 태국 '치앙마이 타일랜드 바이 UTMB'(Chiang Mai Thailand by UTMB) 대회 50km 종목(HMONG 50)에 참가해 5시간59분21초의 기록으로 여성 부문 11위에 올랐다.
위 선수는 올해 '2024 홍콩 100 트레일 레이스'(2024 Hong Kong 100 Trail Race) 33km 부문 2위, '2024 충리 울트라 트레일 런 중국'(2024 Chongli Ultra Trail Run China) TTC 부문 혼성 복식 우승에 이어 'UTMB 몽블랑 월드 시리즈 파이널'(UTMB Mont-Blanc World Series Finals)에서 MCC 부문 연령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위 선수가 착용한 코오롱스포츠 고성능 트레일러닝화에 마니아들의 이목이 쏠렸다. 코오롱스포츠의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는 '트레일 플래시 프로토 타입'은 전문 러닝화로 카본 플레이트와 아웃솔 모두 비브람과 공동개발 개발했다. 코오롱스포츠는 향후 트레일 플래시 공식 론칭 일정, 성능 관련 세부 사항 등을 곧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트레일 러닝화 'TL-1'를 론칭한 데 이어 트레일 러닝화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트레일 러닝 시 필수적인 전문 기어(gear)인 트레일 러닝 베스트와 백팩도 개발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위안진 선수와 같은 정상급 선수들의 영향력을 활용해 세심하게 제작된 제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며 전문 산악 스포츠에 대한 코오롱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개선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