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신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로스(Syros)'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시로스를 앞세워 내년 현지 SUV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늘리겠다는 각오를 밝힌 만큼 경쟁력 있는 판매 가격과 보증 혜택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기아 인도판매법인에 따르면 내년 1월 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바라트 모빌리티 쇼(Bharat Mobility Show)를 통해 시로스를 공식 출시하고 이날 부터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고객 인도는 2월 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시로스는 기아가 인도 시장에 선보이는 5번째 SUV 모델이다. 지난 22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다양한 첨단 사양과 스마트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비롯해 대담한 디자인, 편안한 실내 공간 등을 갖췄다. 차명인 ‘시로스’는 그리스 키클라데스 제도의 섬 이름에서 따왔다.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바탕으로 대담하면서도 기능성을 강조했다. 전면부에는 스타맵 시그니처 LED 라이팅과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를 적용해 기아 RV(레저용 차량) 패밀리룩을 완성하면서도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쏘넷과 셀토스 사이 세그먼트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지 경쟁 모델로는 △마루티 브레자 △타타 넥슨 △마힌드라 XUV 3XO △스코다 카일락이 꼽힌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시로스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등을 탑재했다.
기아는 전통과 서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시로스 섬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된 상품성을 제공하며 인도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아중동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아는 시로스를 앞세워 현지 SUV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내년 현지 SUV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늘리겠다는 각오다. 이는 기존 점유율인 15%보다 5%포인트 많은 수치이다.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은 "인도는 기아의 주요 해외 시장 중 하나"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국가라는 점에서 기아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