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이 북미 콜드체인 물류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통합 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를 통해 현지에 최첨단 솔루션을 도입한 콜드체인 시설을 연달아 건설하고 현지 물류시장 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미국 통합법인이 사업 성과와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분기 미국 중부 캔자스주 뉴센추리(New Century) 소재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콜드체인 물류센터가 본격 운동에 돌입한다. 축구장 4개와 맞먹는 2만7000㎡ 규모의 조성된 물류센터는 제품별 보관온도에 맞춰 다양하게 온도관리를 할 수 있는 복합물류센터다. 약 90% 공간은 냉장, 냉동 제품을 대상으로 한 콜드체인 물류를, 나머지는 상온 물류를 수행한다.
'알타 익스퍼트 냉장 시스템'(Alta EXPERT Refrigeration System·이하 알타),'QFM 블라스트 프리징'(QFM Blast Freezing·이하 QFM) 솔루션 등 최첨단 콜드체인 기술이 도입된다. 보관상품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미국 농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 인증 검사실이 센터 내 갖춰져 있다.
회사 측은 "센터에서 6㎞ 떨어진 곳에 고속도로가 지나고 20㎞ 이내에 현지 대형 화물철도회사인 BNSF의 대륙횡단선이 있어 철도와 연계한 육상 장거리 운송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미국 85% 지역에 이틀 이내에 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축하는 물류센터는 글로벌 식품기업 업필드의 물류를 수행한다. 뉴센추리에 있는 업필드 생산공장과 물류센터가 컨베이어로 연결된다. 공장 출하부터 물류센터 입고까지의 시간을 단축해 제품 신선도와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란 기대다.
미국 콜드체인 물류망 확대를 통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콜드체인 물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의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알타·QFM 솔루션이 적용된 콜드체인 물류센터가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 게인스빌(Gainesville)에서 가동에 들어갔다.<본보 2024년 11월 13일 참고 '축구장 38개 규모' CJ대한통운, 美 조지아 게인스빌 콜드체인 첫 가동>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지난 2022년 북미 콜드체인 시장 규모를 965억5000만달러(약 141조5330억원)로 집계했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향후 8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7.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선 식품에 대한 국제 무역 확대, 전자상거래를 통한 식료품 거래 활성화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케빈 콜먼(Kevin Coleman)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내세워 콜드체인 사업을 확대,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케빈 콜먼 CEO는 "노후화된 냉장시설이 많아 혁신적 콜드체인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높은 상황"이라면서 "특히 알타는 즉각적, 지속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에너지 절약, 콜드체인 관련 장비 수명 연장 등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