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눈독' 김동관 한화 부회장, 美 애그테크 '이나리'에 벌써 네번째 투자

2025.01.08 10:05:17

한화임팩트, 1.44억 달러 자금 조달 참여
2021년 첫 투자 이후 네 번째 베팅
김동관 부회장 신사업 투자 의지 반영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의 미래 혁신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한화임팩트가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이나리 애그리컬처(Inari Agriculture)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벌써 네번째 투자다. 지난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한화임팩트 신임 대표에 부임한 이후 신사업 발굴과 투자에 더욱 힘을 쏟는 모양새다.

 

이나리 애그리컬처는 8일 21억7000만 달러(약 3조1560억원)의 기업가치로 1억4400만 달러(약 21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는 지난해 1월 16억50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보다 약 32%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써 이나리 애그리컬처는 총 7억2000만 달러(약 1조470억원) 이상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신규 자금 조달에는 아부다비투자청(ADIA)의 전액 출자 자회사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으며 한화임팩트와 NGS 슈퍼, 미시간주 은퇴 시스템,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등이 기존 투자자로 참여했다.

 

한화임팩트는 지난 2021년 이나리 애그리컬처에 첫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약 1188억원을 투입해 이나리 애그리컬처 지분 8.56%를 인수했으며, 지분 투자 대가로 경영 참여 권한도 얻었다. 유문기 한화임팩트 부사장이 같은해 이나리 이사회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23년 1억2400만 달러(약 1651억원) 규모의 시리즈E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엔 1억300만 달러(약 1372억원) 규모의 신규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추가 투자는 지난해 한화임팩트 신임 대표로 부임한 김 부회장의 신사업 투자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그동안 방위산업과 태양광 등 한화그룹의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이끌어 온 만큼 한화임팩트에서도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이나리 애그리컬처는 AI 기반 예측 설계와 선구적인 멀티플렉스 유전자 편집 툴박스의 결합을 통해 획기적인 대두, 옥수수, 밀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와 벨기에 겐트에 지사를 설립했다.

 

폰시 트리비스바벳 이나리 애그리컬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는 우리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고한 신뢰와 함께 영향력 있는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식량 안보를 지원하는 종자를 설계해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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