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미국 관계사 쓰리식스티(3Sixty)가 해외에서 열린 면세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내 및 옴니채널 면세점'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2년 연속 수상 기업으로 선정되며 쓰리식스티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명실공히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9년 쓰리식스티 지분을 인수했다.
8일 영국 면세 유력매체 DFNI에 따르면 쓰리식스티는 '프런티어 어워즈 2024'(Frontier Awards 2024) '올해의 기내 및 옴니채널 면세점'(Inflight & Omnichannel Retailer of the Year)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지난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해당 부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칸에서 시상식이 개최됐다.<본보 2023년 10월 6일 참고 '신라면세점 관계사' 美 쓰리식스티, '올해 기내 면세점' 수상>
DFNI가 주최하는 프런티어 어워즈는 글로벌 면세업계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시상식으로 꼽힌다. 면세점, 브랜드, 공항 등 글로벌 면세 관련 사업자 가운데 해당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를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쓰리식스티가 공항과 기내를 아우르는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쓰리식스티는 지난해 4월 멕시코 동남부 킨타나로오주 소재 툴룸국제공항(Tulum International Airport)에 입점했다. 총 650㎡에 규모 매장에서 주류, 담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콜롬비아 마테카야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Matecaña)과 면세점 운영·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중남미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본보 2024년 4월 18일 참고 [단독] '美 쓰리식스티' 호텔신라 효자 자리매김…멕시코 툴룸공항 입점>
앞서 지난 2023년 10월 태국 국영 항공사 타이항공(Thai Airways) 기내면세점 사업권을 손에 넣었다. 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 등을 오가는 타이항공 기내에서 주류, 화장품, 담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타이항공 이외에도 싱가포르에어라인(Singapore Airlines), 홍콩 에어라인(Hongkong Airlines) 등 20여개 항공사와 협력해 기내 면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본보 2023년 10월 12일 참고 호텔신라, 글로벌 기내면세 정조준…'美 쓰리식스티' 타이항공과 계약>
쓰리식스티의 연이은 수상은 쓰리식스티와 협력해 해외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호텔신라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0월 쓰리식스티가 미국 뉴저지에 있는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Newark Liberty International Airport) 내 면세 사업권을 7년 연장한 것을 계기로 북미 면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알렉스 앤슨(Alex Anson) 쓰리식스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수상은 쓰리식스티 글로벌팀이 파트너 항공사, 공급업체 등과 지금까지 쏟은 노력의 증표"라면서 "앞으로도 옴니채널 비전 발전, 혁신적 리테일 경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