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 3대 축' ZKW, 발칸반도까지 진출...불가리아에 SSC 설립

2025.01.13 15:08:42

회사 내 여러 조직 업무 통합…비용↓·효율성↑
동유럽 6개 지역 후보…"인력·경제 조건 등 검토해 결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 'ZKW'가 불가리아에 신규 거점을 구축한다. 유럽 내 네트워크를 확장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 

 

13일 독일 뮌헨 주재 불가리아 총영사관에 따르면 ZKW는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에 '공유서비스센터(Shared Services Center, SSC)'를 설립한다. 디지털화, 회계, 마케팅, 구매·판매 등 다양한 분야 업무를 수행하고 약 1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공유서비스센터는 조직 내 여러 부서 또는 계열사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업무를 통합하여 한곳에서 처리하는 운영 모델을 말한다. 예를 들어, 회계, 인사, IT, 마케팅, 조달, 법무 등 여러 부서에서 공통적으로 수행되는 업무를 한곳에 모아 처리한다. 또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운영을 단일화해 업무의 질을 높인다. 이를 통해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다. 

 

ZKW의 불가리아 신규 투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스테판 이온코프 총영사와 전임 ZKW 최고경영자(CEO)인 빌헬름 슈테거 감독이사회 위원 간 회동에서 확정됐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키로 했다. 

 

불가리아는 ZKW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1년여 간 공을 들였다. ZKW는 불가리아를 포함해 동유럽 내 6개 지역을 후보군으로 놓고 고심했다. 불가리아의 풍부한 IT·디지털화 분야 인력과 낮은 법인세, 합리적인 인건비 등 경제 조건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불가리아를 최종 위치로 낙점했다. 

 

불가리아가 가진 지리적 이점도 ZKW에게 매력적인 투자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아는 발칸반도의 중심에 위치해 유럽, 중동, 아시아로의 물류와 교통이 용이하다. 유럽 내에서는 터키,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과 인접해 있다. 새로운 불가리아 시설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중심지 역할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운용 비용 최적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ZKW는 프리미엄 차량용 조명 시스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오스트리아와 한국, 슬로바키아, 체코, 중국, 인도, 미국, 멕시코 등 전 세계 8개국에 10여 개의 거점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인 LG전자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ZKW는 LG그룹 일원이 된 후 LG전자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시스템),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전기차 파워트레인)와 함께 LG전자 전장사업의 3대 주축이 돼 사업을 이끌고 있다. 작년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확보한 약 100조원 규모 수주 중 ZKW가 15%가량을 책임졌다. 

 

이온코프 총영사는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과 병행해 ZKW는 앞으로도 불가리아를 매력적인 하이테크 제조 목적지로 탐색할 것"이라며 "뮌헨 주재 불가리아 총영사관은 이에 대한 모든 지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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