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IND, 삼성물산 참여 '루마니아 SMR' 투자 철회

2026.02.19 08:07:39

주주 간 계약 체결 승인 지연 이유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기로 했다. 루마니아 정부가 지난해 9월 관련 투자를 불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KIND는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루마니아 SMR 건설·운영 사업 투자 철회 안건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KIND는 "지속적인 주주 간 계약 체결 승인이 계속 지연된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KIND는 앞서 지난 2023년 해당 사업의 지분 투자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채무지급보증을 받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투자는 DS자산운용의 자회사 DS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약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DS프라이빗에쿼티는 KIND 이외에 삼성물산, 한국성장금융 등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로파워 지분 33%를 인수할 예정이었다. 로파워는 도이체슈티 SMR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Nuclearelectrica)와 현지 민간 에너지 기업 '노바 파워 앤드 가스'가 50%씩 출자해 설립했다.

 

하지만 작년 9월 열린 원자력공사 주주 총회에서 DS프라이빗에쿼티가 로파워의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이 통과되지 않았다. 당시 공사의 최대 주주인 루마니아 에너지부가 기권했다. 에너지부는 공사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다. <본보 2025년 9월 4일자 참고 : DS프라이빗에쿼티, 루마니아 SMR 지분 투자 급제동…현지 정부 불허>

 

이 사업은 도이세슈티 지역의 기존 석탄발전소를 462㎿(메가와트) 규모의 뉴스케일파워 SMR로 교체하는 것이다. 2030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자력공사는 최근 이 사업의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렸다. <본보 2026년 3월 13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두산에너빌 유럽발 훈풍 기대...루마니아, SMR 최종 투자 결정 승인>

 

원자력공사는 오는 5월 사전-EPC(설계·조달·시공) 단계 진입을 목표로 △지반 조사 △인허가 절차 △사전-EPC 계약 협상 △장기 조달 품목 계약 협상 △공급망 정의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사전-EPC는 약 15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는 △사업비 추정 △계약업체 선정 △EPC·기술 라이선스 등의 계약 구조 설계 등이 다뤄진다.

 

루마니아 SMR 사업의 투자 결정이 이뤄짐에 따라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기대감도 커졌다. 삼성물산은 플루어, 뉴스케일파워, 사전트앤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곳과 이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이후 EPC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요 기자재 공급사로서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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