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디샤 주총리, 포스코 현지 합작제철소 설립 앞두고 '군불'

2025.01.15 14:40:06

오디샤 주총리, 케온자르 방문 일정 직전에 밝혀
최대 투자 행사서 계약 체결 목표로 협상 가속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오디샤 주정부가 포스코·인도 JSW그룹과 일관제철소 설립 계약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주정부가 나서 이달 말 오디샤 최대 투자 행사 개최를 맞춰 체결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케온자르를 제철소 부지로 밀며 현지 방문도 추진하고 있어 오디샤 주정부의 발 빠른 투자 유치 행보에 이목이 모아진다.


15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모한 차란 마지(Mohan Charan Majhi) 오디샤 주총리는 케온자르 시찰을 앞두고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우트카르시 오디샤(Utkarsh Odisha) 2025'에서 일관제철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우트카르시 오디샤는 주 최대 투자 행사다. 오디샤주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리며 주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마지 주총리는 구체적인 MOU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지에서는 포스코와 JSW그룹의 합작공장 설립을 담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마지 주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JSW그룹 경영진과 광물이 풍부한 케온자르 지역에 공장 설립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JSW그룹 고위 임원이 현장을 방문해 잠재 부지를 살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본보 2024년 11월 6일 참고 인도 재진출 포스코, JSW그룹 합작제철소 부지 '가닥'...철광석 다량 매장지 인근>


케온자르는 인도 전체 매장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5억5500만 톤(t)의 철광석을 보유한 지역이다. 철(Fe) 함량이 60% 이상인 고품석 철광석이 상당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케온자르에 합작공장이 들어선다면, 포스코와 JSW그룹은 현지에서 원료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꾀할 수 있다. 

 

다만 포스코는 아직 부지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계약 체결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투자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포스코는 2005년 오디샤 주정부와 손잡고 연산 1200만 t 규모의 일관제철소 구축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현지 지역 주민의 환경 파괴 우려와 지속된 반발로 결국 철회했다. 2017년 오디샤 주정부로부터 인수한 용지 223만㎡(약 68만 평)도 반납했다. 이후에도 2022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제철소를 지으려 했으나 인도 정부의 정책 변경과 합작사 이슈 등으로 물거품 됐다.


포스코는 작년 10월 JSW그룹과 MOU를 맺으며 재추진에 나섰다. 오디샤에 연간 생산 500만 t 규모 일관제철소를 짓고 이후 시설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