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투자 분석 매체가 앞으로 10년간 주목할 만한 원전 관련 상장사 10곳을 선정했다.
헤지펀드 투자 분석 매체 '인사이더 몽키(Insider Monkey)'는 미래에셋 글로벌X 등 세계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운용사들의 보고서를 참고해 유망 원전 기업을 선정했다. 이 매체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포괄적인 후보 목록을 작성한 뒤 올해 1분기 기준 헤지펀드 보유 수준이 가장 높은 기업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1위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코퍼레이션(Constellation Energy Corporation)으로 83개의 헤지펀드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기, 천연 가스, 에너지 솔루션 등을 생산·판매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미국 중부 대서양, 중서부, 뉴욕, 텍사스 등 여러 지역의 주거용, 상업용, 산업용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주가는 뉴욕주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소 1기가와트(GW)의 신규 원자력 발전 용량을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는 현재 운영 중인 뉴욕의 3개 원자력 발전소의 지분을 소유하거나 대부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발전소들이 새 원전 후보지로 고려되고 있다.
2위는 캐나다의 카메코 코퍼레이션(Cameco Corporation)으로 58개의 헤지펀드가 주식을 보유 중이다. 카메코는 우라늄 연료 공급과 원자력 발전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는 회사다. 우라늄 채굴, 연료 서비스, 웨스팅하우스 지분 보유 등 세 가지 주요 부문에서 사업을 운영한다.
캐나다 최대 금융 협동조합 데라르뎅(Desjardins)은 지난달 17일 카메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85달러에서 10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데자르뎅은 "카메코가 우라늄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며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3위는 BWX 테크놀로지스(BWX Technologies)로 52개의 헤지펀드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BMX는 원자력 분야 전문 제조업체이자 서비스 제공업체이다. 미국 에너지부와 국방부를 포함한 정부, 상업 고객에게 원자력 부품과 연료 등을 공급한다.
지난달 5일 BWX 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 카이넥트릭스(Kinectrics)는 고전압 테스트 시스템 공급업체 하이볼트(Highvolt)와 고전압(HV) 케이블 테스트 용량 확대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성장세가 가파른 HV케이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그 외 주목받는 원전 기업으로는 △넥스젠 에너지(NexGen Energy) △우라늄 에너지(Uranium Energy) △센트러스 에너지 코퍼레이션(Centrus Energy) △오클로(Oklo) △에너지 퓨얼스 주식회사(Energy Fuels Inc.) △뉴스케일 파워 코퍼레이션(NuScale Power Corporation) △유어에너지(Ur-Energy)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