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엔지해운, 증기터빈 LNG선 해체 매각 추진

2025.01.16 11:28:30

12만5000㎥급 증기터빈 구동 LNG 운반선 '현대 그린피아' 폐선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엘엔지해운이 29년 된 증기터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해체 매각을 추진한다. 노후선 교체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자금도 확보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엔지해운은 12만5000㎥급 증기터빈 구동 LNG선 '현대 그린피아(Hyundai Greenpia)'를 매물로 내놓았다. 선박은 다음달 1일부터 인도 가능하다.

 

1996년에 건조된 현대 그린피아는 전체 길이 274m, 빔 47m, 총 톤수 10만3764GT의 제원을 갖췄다. 모스(MOSS)형 화물창을 탑재했다. 모스형은 반구형 화물창을 선박 몸체 위에 덮어둔 형태를 말한다. 내압성이 우수하고 운항 중 화물창 벽에 부딪히는 슬러싱 문제 등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다만 모스형은 멤브레인형 보다 화물 적재용량이 적고, 건조 비용이 비싸다. 화물창이 외부에 노출돼 있어 때문에 바람 영향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매각하는 증기터빈 LNG은 벙커C유로 선박용 디젤엔진을 구동해 운항하는 구형 선박이다. 1세대 LNG선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고, 연료비도 많이 든다.

현재 증기터빈 LNG선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해에만 8척의 LNG선이 폐선됐다. 연비와 추진효율이 낮고 평균선령이 20년을 초과해 용선 시장에서도 퇴출되고 있다.

 

지난해 에이치라인은 13만600㎥급 증기터빈 LNG선 1척을 1380만 달러(약 200억원)에 폐선했다. <본보 2025년 1월 3일 참고 SK해운·장금상선 이어 에이치라인해운, 노후 증기터빈 LNG선 해체 매각>

 

SK해운은 총 5척의 증기터빈 LNG선을 매각했다. 한국가스공사와의 용선 계약이 만료된 후 선박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본보 2024년 10월 16일 참고 SK해운, 증기터빈 LNG 운반선 5척 중고 매물 등장...현금 확보 일환>

 

현대엘엔지해운은 노후선 처리로 자금을 확보한다. 현대엘엔지해운은 액화천연가스(LPG) 화물 운송을 위해 구매한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의 매각도 추진해 현금을 확보했다. <본보 2023년 7월 25일 참고 현대엘엔지해운, 초대형가스선 4척 전량 매각>

 

현대엘엔지해운은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이 2014년 매각한 LNG운송사업부를 전신으로 한다. 당시 현대상선을 보유했던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1조300억원을 받고 IMM PE 등에 현대엘엔지해운을 매각했다. IMM컨소시엄은 HMM에 현대엘엔지해운을 8000억원에 매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