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연초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K셀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베이와 큐텐재팬은 글로벌 판로 확대에 승부를 거는 니즈가 폭발할 것으로 보고, K셀러 지원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와 이베이재팬(eBay Japan)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이 지난 14일 공동 진행한 웨비나가 K셀러들의 큰 관심 속에 성료했다. 경기 침체와 고환율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Beauty Wave, K-Item Spotlight’ 주제로 열린 이번 웨비나에 많은 셀러들이 몰렸는데, 큐텐재팬이 진행한 지난 행사 대비 신청자 수는 90% 늘고, 실제 시청자 수는 150% 넘게 올랐다. 이베이가 지난 분기 진행한 신규 셀러 웨비나 대비해서도 시청자 수가 20% 이상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뷰티 관련 셀러 비중이 전체의 55.6%로 가장 많았고, 홈리빙(11.5%), 여성 패션(10.5%) 관련 K셀러들의 참여도 높았다.
이베이와 큐텐재팬은 이번 웨비나 외에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에서 한국 셀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고,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이베이는 한국 셀러와의 접점 확대와 배송 편의성 제고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온라인 세미나를 운영하고, 10월에는 오프라인에서 한국 역직구 톱 셀러 대상 '셀러 밋업'을 개최해 역직구 동향과 한국 셀러 지원 전략을 공유했다. 6월엔 경인지방우정청, 린코스와 함께 이베이 통합 해외 배송 프로그램 ‘eGS EMS’ 서비스를 론칭하고 한국 셀러 배송 지원 확대에 나섰다. 이어 10월에는 편의점 GS25와 제휴를 맺고 편의점 택배 접수 서비스 ‘eGS GS25’를 론칭했다.
큐텐재팬 또한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 제공 등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본 이커머스 판매 노하우와 성공사례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플랫폼 ‘큐텐대학’ 한국판을 오픈했다. 큐텐대학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만 한해 7000명이 넘는 한국 셀러들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큐텐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베이와 큐텐재팬은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맞춤형 정책을 통해 K셀러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베이는 올해 중고시장이 활성화되고, 역직구 품목도 뷰티, 패션에 이어 자동차 부품, 산업용품, 홈&가드닝 등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셀러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웨비나, 온보딩 프로그램, 프로모션, 오프라인 이벤트 등 셀러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큐텐재팬은 신규 판매자 대상 입점 설명회 등 한국 셀러와의 소통을 강화한다. 한국 셀러들이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 등 새로운 채널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베이 한국 CBT 사업본부 김지향 뉴 그로스&인게이지먼트 매니저는 “이번 웨비나로 K셀러들의 해외 시장 진출 니즈가 상당히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이베이와 큐텐재팬 모두 한국 셀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세미나행사 등을 포함해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