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 지누스, 日 국제호텔쇼 참가…열도 공략 기회 엿본다

2025.02.03 13:42:38

일본 숙박 사업자 겨냥 매트리스·침대 홍보전
작년 방일 해외여행객 3687만명 '역대 최고'

 

[더구루=김형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가 일본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일본 대형 호텔 박람회에 참가하며 현지 숙박사업자를 겨냥한 매트리스·침대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를 B2B(기업간거래)로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예 따르면 지누스는 일본호텔협회·일본능률협회 등이 오는 4일부터 나흘 동안 도쿄 소재 대형 국제전시장 도쿄 빅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주최하는 제53회 국제 호텔 레스토랑 쇼(이하 호텔 쇼)에 참가한다.

 

호텔 쇼는 지난 1973년 시작돼 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박람회다. 호텔·레스토랑 업계 최신 트렌드를 조망하고, 기업간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 전세계 826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5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의 경우 약 850개 기업이 참가할 전망이다.

 

지누스는 호텔 쇼 현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호텔 등 현지 숙박기업을 대상으로 매트리스·침대 프레임 등을 알리는 데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고품질 자사 제품을 내세워 소비자 숙박 만족도 향상, 객실 인테리어 개선 등을 원하는 현지 업체 공략에 나선다는 것. 체압분산 효과·내구도가 뛰어난 얼티마 럭스 S 스프링 매트리스 25cm, 패브릭 소재로 제작돼 세련된 느낌이 특징인 커티스 침대 프레임 패브릭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일 해외여행객이 대폭 증가하며 현지 숙박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에 발맞춰 일본 B2C에 이어 B2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지누스의 행보로 풀이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 방문객 숫자는 3686만99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19년(3188만2049명) 대비 15.6% 늘어난 수치다.

 

오는 2030년 일본을 찾는 여행객 숫자가 6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현지 숙박업계에서는 시설 및 인력 부족을 우려하는 행복한 비명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030년 일본 여행 소매 시장 규모가 15조엔(약 141조5700억원)으로 지난 2020년 8조엔(약 75조5100억원) 대비 87.5%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지누스는 앞서 지난해 8월 일본 대형마트 코스트코에 입점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현지 B2C 소비자 접점을 넓힌 바 있다. 일본 전역에 자리한 코스트코 점포 33곳을 통해 △그린티 럭스 저반발 매트리스 △그린티 럭스 하이브리드 매트리스 △로티 침대 프레임 패브릭 등을 선보이고 있다.<본보 2024년 7월 9일 참고 현대백화점 지누스, 일본 온라인 이어 오프라인 시장 본격 공략>


 

지누스는 "이번 호텔 쇼를 통해 호텔·숙박기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매트리스, 침대 프레임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것"이라면서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디자인이 우수하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뛰어난 여러 제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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