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핵심 광물 확보에 2.7조원 투자

2025.02.04 10:25:40

中 의존도 탈피·공급망 안정화 위해 투자 확대
모디 정부, 2030년 친환경 에너지 목표 달성 박차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 정부가 19억 달러(약 2조7700억원) 규모의 핵심 광물 투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자원 자립을 위한 인도의 전략적 행보로, 배터리 산업과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광물 확보를 목표로 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슈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정보방송부 장관은 최근 "국가 핵심 광물 임무는 24개 핵심 광물의 현지 채굴과 가공, 해외 광산 블록 인수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리튬과 코발트, 칼륨, 흑연 등 에너지 전환과 배터리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조치다.

 

이번 프로그램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충격 속에서 국가 경제 자립을 강조한 '자립 인도'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이후 인도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발맞춰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을 강화해왔다.

 

인도는 현재 코발트와 니켈, 리튬, 구리 광석·정광 등 주요 에너지 전환 소재를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공급된다. 이번 투자로 인도는 자국 내 재활용 소재 활용도를 높이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 인디아의 라케시 수라나 파트너는 "핵심 광물을 둘러싼 지정학적 변화에 취약한 인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투자 프로그램은 전략적인 결정"이라며 "자급자족도를 높임으로써 인도는 에너지 및 산업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고,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 목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인도의 친환경 에너지 용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4시간 내내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는 배터리 저장 시스템 제조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800억 루피(약 3조17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산업은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인도 내륙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리튬과 코발트, 흑연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 여부가 이러한 배터리 제조 계획의 성공을 좌우할 전망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