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네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에서 전자지갑 서비스 '삼성 월렛'을 출시했다. 우수한 보안과 모바일 신분증·디지털 키 등 다양한 기능을 토대로 전 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베네룩스에서 삼성 월렛을 이용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삼성 월렛은 삼성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생체 인증을 할 수 있는 '삼성패스'를 결합한 솔루션이다. 지문 인식과 암호화 기능 등으로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플랫폼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하며, 모바일 운전면허증·국가보훈등록증을 지원한다. 현대차·기아와 BMW, 미니, 볼보, 폴스타,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일부 모델에 한해 디지털 키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삼성 월렛에 자동차 키를 등록해 모바일로 쉽게 자동차 문을 열거나 잠그고, 시동을 걸 수 있다.
항공권과 마일리지 보관도 삼성 월렛의 유용한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KLM항공, 에어프랑스와 제휴해 항공권과 마일리지를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삼성 월렛으로 탈바꿈한 후 서비스 국가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한국과 미국, 중국, 영국 등 8개국에 출시한 데 이어 그해 덴마크, 스위스, 핀란드, 바레인, 오만, 베트남 등 13개국을 추가했다. 작년 말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올해 초 일본까지 확대했다. 현재 약 3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베네룩스에도 진출해 기존 애플·구글 페이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네룩스는 현금없는 사회를 지향하며 디지털 결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베네룩스의 모바일 POS 결제 시장이 연평균 23.98% 성장해 2029년 1875억 달러(약 270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