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TX엔진, 인도 BEML과 방산·선박 엔진 공동개발...K방산 기술력 뽐낸다

2025.02.12 08:36:17

'메이크 인 인디아' 엔진 개발
인도 방산 부품 국산화 기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STX엔진이 인도 국방부 산하 공공부문 기업(PSU)인 BEML과 방산·해양 엔진 개발에 협력한다. 인도산 엔진을 상용화해 군 전력 강화에 나선 인도 내수 수요에 대응한다.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의 꼬리표를 떼고 자급률을 높이려는 인도 국방부의 행보에 동행한다.


인도 공공기업 공식 포털인 PSU 커넥트 등에 따르면 STX엔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인도 항공 전시회 '에어로 인디아'에서 BEML과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열었다. 체결식에는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와 샨타누 로이(Shantanu Roy) BEML 회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양사는 전차를 비롯해 방산·해양 분야 엔진을 공동 개발·생산한다. 엔진 부품 생산과 유지보수에도 협력한다.


1964년 설립된 BEML은 공·해군 지원 차량, 지뢰제거 차량을 비롯한 특수목적 차량 등 군에 필요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회사다. 미사일 시스템과 지하철·철도 부품, 광산 장비 등도 생산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엔진 시장에 진출하며 STX엔진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MOU에 따라 엔진 생산라인을 최적화하고 현지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인도는 2018~2022년 세계 무기 수입액의 11%를 차지했다. 중국·파키스탄과의 국경 갈등으로 전투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오는 3월까지 1조5000억 루피(약 25조9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수입을 늘리며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 국방부는 무기 시뮬레이터, 최루탄 발사기, 어뢰 장전 메커니즘 등을 개발해 수출했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서 '메이크 인 인디아'를 강조하며 현지에서 생산한 엔진 수요도 늘 전망이다.

 

STX엔진은 1977년 방위 산업체로 지정되며 방산 엔진 개발에 힘써왔다. 육군 전차와 해군 군함·해양 경찰용 경비함 등에 탑재되는 엔진을 개발했다. 지난 2023년 K9 자주포용 1000마력급 디젤엔진 개발도 완료하며 'K방산' 부품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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