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가 미국 리튬 기업 '아카디움 리튬(Arcadium Lithium)' 인수를 완료했다.
리오 틴토가 지난 5일(현지시간) 67억 달러(약 9조7060억원)에 아카디움 리튬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리오 틴토는 새롭게 출범할 '리오 틴토 리튬(Rio Tinto Lithium)'의 모회사가 됐으며, 미국 앨버말(Albemarle), 칠레 SQM에 이어 세계 3위 리튬 생산업체로 자리 잡았다.
기존 아카디움 리튬은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영국, 미국 등에서 사업을 운영했으며, 특히 수산화리튬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4개 프로젝트 중 1차 확장 프로젝트가 오는 2028년까지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은 7만5000 톤에서 17만 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후 2차 프로젝트까지 마무리되면 연간 29만5000 톤으로 생산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 가격은 지난 1년 새 31% 하락했다. 이번 인수는 저가 매수를 통한 장기 성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리튬이 저탄소 청정에너지 전환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만큼 수요 증가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리오 틴토는 지난 2022년 아르헨티나 린콘 리튬 프로젝트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12월 25억 달러(약 3조624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6만 톤의 배터리용 탄산리튬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세르비아 자다르 리튬 프로젝트도 재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환경 문제로 인해 보류됐다가 최근 법원의 금지령 해제로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리오 틴토는 엄격한 환경 규정을 준수하며 투자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한편, 이번 인수를 둘러싸고 아카디움 일부 주주들이 리오 틴토의 인수 계약과 관련해 허위 진술·과실을 주장하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 4개 법원에서 19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4년 12월 18일 참고 리오틴토, 아카디움 인수 법정으로…주주 소송에 흔들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