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美 최대 희토류 기업과 '구동모터코아 핵심' 영구자석 북미 공급망 구축

2025.03.18 10:37:12

美 에너지퓨얼스와 네오디뮴 산화물 샘플 테스트…공급 논의도
네오디뮴 산화물, '구동모터코아 핵심 소재' 영구자석 원료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최대 희토류 기업과 손잡고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코아 핵심 소재인 영구자석의 북미 공급망을 구축한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원료를 조달,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구동모터코아 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퓨얼스는 17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 납품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샘플 테스트를 거쳐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연간 3만 대 이상의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NdPr 산화물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다. 

 

에너지퓨얼스는 유타주 화이트메사에 위치한 제련소에서 생산한 NdPr 산화물 샘플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량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NdPr 산화물을 가공해 고성능 네오디뮴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을 생산, 구동모터코어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미에서 구동모터코아 주요 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멕시코는 물론 한국, 폴란드, 중국, 인도 등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 핵심 생산거점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디뮴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은 높은 자기(磁氣) 성능을 가지고 있다. 단 1g(그램)으로 3kg(킬로그램)의 쇳덩어리를 들어 올릴 정도로 강력한 자석이다. 4차 산업혁명의 소형, 경량, 고효율화 요구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네오디뮴 영구자석 수요가 증가하며 전기차는 물론 컴퓨터, 스마트폰, 스피커 등 전자 제품과 MRI 등 의료기기에도 쓰인다. 

 

특히 전기차 핵심 소재로 꼽힌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에 활용되는데, 자기력을 통해 모터의 회전력을 높여 전기차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궁극적으로 전기차 1회 완충시 주행거리를 높여줘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필수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사업 입지를 공고히하기 위해 희토류 등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작년에도 미국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과 희토류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북미산 중·경질 희토류를 수급했다. <본보 2024년 11월 22일 참고 [단독] '中 배제 가속화' 포스코인터, 대규모 북미산 희토류 공급망 확보>

 

구동모터코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사업군이다. 연간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스페에 제1공장을 가동중이고 2공장도 짓고 있다. 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오는 2030년까지 연 25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해 북미 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포항과 천안공장 등 국내 20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 멕시코와 폴란드,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거점별 해외 공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에너지퓨얼스는 2006년 설립돼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광물 기업이다. 우라늄, 희토류, 바나듐 등의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미국 내 우라늄 1위 생산 기업으로 유타주 생산 시설에서 원자력 발전용 우라늄을 만들어 공급한다. 미국은 물론 호주, 브라질,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다양한 광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마크 챌머스 에너지퓨얼스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퓨얼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맹국 내 자석 제조업체와 자동차 파트너사를 위한 추적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의, 지속가능하게 생산된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면, 연내 에너지퓨얼스가 생산한 미국산 희토류가 미국 내 자동차에 적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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