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랑스 협력으로 희토류 조달…中 의존도 낮춘다

2025.03.22 00:00:37

日·彿, 희토류 정제·재활용 프로젝트에 1590억 투자
전기차 필수 광물 확보 박차…2027년 제련 시작

 

[더구루=진유진 기자] 일본이 프랑스와 협력해 희토류 조달에 나선다.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전기차 산업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7일 "프랑스 희토류 정제·재활용 기업 '카레스테르'가 추진하는 희토류 정제·재활용 프로젝트에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와 프랑스 정부가 각각 1억 유로, 총 2억 유로(약 3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일본 액화석유가스(LPG)·수소연료 공급사 '이와타니산업'이 카레스테르로부터 희토류를 공급받기로 했다.

 

계약 대상 광물은 희토류 중에서도 전기차용 고성능 자석 제조에 필수적인 디스프로슘(Dy)과 테르븀(Tb)이다. 그간 희토류 수입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의존해온 일본은 희토류 수요 중 20%를 프랑스에서 충당하고, 대중 의존도를 낮춘다는 목표다.

 

카레스테르는 프랑스 남서부 락(Lac)에 오는 2027년 본격 제련을 목표로 희토류 정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원광에서 희토류를 정제하는 기능뿐 아니라 전기차 모터용 자석 등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사용 후 폐기된 부품에서 희토류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희토류 광산이 부족한 유럽과 일본에 큰 이점이 된다.

 

일본과 프랑스는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불안정 리스크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두 나라는 지난 2023년부터 '일·프 희토류 로드맵'을 마련해 주요 광물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해 왔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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