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발트·리튬·니켈 등 광물 대규모 비축…글로벌 원자재 시장 '긴장'

2025.03.24 09:36:12

글로벌 에너지 전환·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조치
비축 통한 공급망 안정화·시장 가격 조절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코발트·리튬·니켈·구리 등 핵심 광물의 비축을 확대한다.

 

24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을 통해 전략 비축 금속 구매를 검토 중이다. 한 소식통은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이 일부 금속의 가격을 문의하고 입찰을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비축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이달 초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연례 의회 보고서에서 예고한 바 있다. 당시 위원회는 "전략 물자 비축을 보다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곡물·면화·설탕·육류·비료 저장 시설과 석유 비축 기지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에너지 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은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을 통해 평상시 원자재 비축을 관리하면서도 위기 상황에서는 비축량을 활용해 시장 개입에 나서는 전략을 취해왔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비축 물량을 풀어 가격을 안정시키고, 반대로 저점에서는 대량 매입해 수급 불안에 대비하는 방식이다.

 

최근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과 주요 광물 공급국의 정책 변화로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상무부에 구리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면서 구리에도 25%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글로벌 원자재 기업들은 관세 시행 전 구리 물량을 선제적으로 미국에 공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톤당 1만 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도 구리 선물 가격이 톤당 1만1270달러까지 올랐다. <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트럼프發 관세 공포…구리값 톤당 1.1만 달러 돌파>

 

한편,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은 지난달 코발트 수출을 일시 중단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민주콩고 정부는 "코발트 수출 쿼터제를 도입하고, 인도네시아와 협력해 공급을 조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코발트 가격 또 오르나…민주콩고, 인니에 "수출 금지 동참, 요구할 것">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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