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진출한 대우건설 "한쪽선 파트너 한쪽선 시위"

2025.03.24 15:36:49

대우건설, 나이지리아서 5000~6000명 일자리 창출
근로자 억압 비판도…“30명 부당 해고·노조 결성 막아”

 

[더구루=정등용 기자]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대우건설을 놓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경제 협력 관계는 지속하고 있지만 노동 인권 측면에선 반발을 사고 있다.

 

24일 주나이지리아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김판규 대사는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간 무역 관계 강화를 언급하면서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대사는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교역액은 전년 대비 38.6% 증가했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추세에 발맞춰 대사관은 나이지리아와 한국 기업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우건설은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약 5000~6000명의 현지 근로자를 채용하며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동 인권 측면에선 현지 근로자들의 반발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대우건설이 공사 중인 카두나 정유시설 근로자들이 최근 나이지리아 노동협의회(NLC)와 전국 토목·건설·가구·목재 노동자 연합(NUCECFWW)의 지원을 받아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우건설이 정당한 이유 없이 근로자 30명을 해고했으며, 노조 결성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요 발로군 NUCECFWW 수석 사무차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대우건설과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고용 계약서 없이 임시직으로 취급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NLC 청년 지도자인 이브라힘 도도 에녹은 “노조 결성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23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를 약 5억 9천만 달러에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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