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파트너 '독일·스웨덴' 유력

2025.03.30 09:56:50

폴란드 라디오 방송서 현지 전문가들 토론
독일 프로젝트에 폴란드 기업 대거 참여…폴란드의 주요 무역 파트너
스웨덴도 방산 넘어 여러 분야 협력 가능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과 스웨덴이 폴란드 차기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Orka)'의 유력 파트너로 부상했다. 방산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폴란드 산업계와 밀접히 협력하고 있으며 경제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폴란드 라디오 방송 '라디오 그단스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오르카 프로젝트 관련 토론에서 독일과 스웨덴을 수주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았다.

 

이번 토론은 핀란드 해양 엔지니어링 회사 델타마린의 폴란드 법인장인 드비가 슈텔반데르-줴엠바(Jadwiga Sztelwander-Zięba)와 폴란드 해양 전문지 고스포다르카 모르스카의 편집장 마테우시 코바레프스키(Mateusz Kowalewski), 폴란드 지역 포털 트루이미아스토의 경제 전문 기자 비오레타 카코프스카-메어링(Wioletta Kakowska-Mehring)이 참여했다.

 

세 사람은 폴란드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국가 경제 기여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슈텔반데르-줴엠바 법인장은 "독일 기업을 진지하게 고려할 가치가 있다"며 "폴란드 기업들은 독일과의 계약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에서 진행하는 모든 대규모 프로젝트에 폴란드 공급사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코프스카-메어링 기자도 "독일·스웨덴 기업들은 단순히 군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방산 이외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산업 협력의 가능성을 전망했다.

 

코바레프스키 편집장은 독일·스웨덴의 폴란드 의존도를 설명했다. 양국 모두 노동력과 부품, 주요 기술 등을 폴란드에서 공급받고 있으므로 그간의 경제 협력의 결과가 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독일은 폴란드 인접국으로, 주요 무역 상대국이기도 하다. 폴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폴란드의 최대 수출 시장과 수입 시장 모두 독일이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 2023년 독일은 폴란드 수출의 28.1%, 수입의 25.5%를 차지했다. 이처럼 폴란드가 독일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높고 그만큼 기업간 거래도 활발하므로 방산에서도 협력을 공고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독일과 스웨덴이 오르카 프로젝트의 유력 파트너로 거론되며 현지에서 상대적으로 한국은 밀리는 분위기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3000톤(t)급 잠수함 3척을 새로 건조하는 약 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 스웨덴 사브, 스페인 나반티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가 경쟁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9월께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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