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KB뱅크)이 루피아 약세에 대응해 외화대출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기업 상환 부담 확대와 부실채권 증가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다.
20일(현지시간) 쿠나르디 다르마 리 KB뱅크 행장은 “원자재 수입 비용 상승이 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사 강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인니 루피아 환율은 1달러당 1만7000루피아(1458.60원)를 돌파하면서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외화부채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며 부실채권(NPL) 증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은행의 자본 건전성과 외화대출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KB뱅크는 사업 전망과 재무 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을 중심으로 외화대출을 선별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차주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외화 유동성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외화 예금 증가세 둔화로 대출 여력이 제한되자, 은행 간 차입과 외화채 발행 등 대체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KB뱅크의 자기자본비율(CAR)은 16.0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뱅크 관계자는 "잠재적 신용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