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상호관세 쇼크…구리 가격 급락

2025.04.04 09:52:18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확산…안전자산 선호↑
씨티 "2분기 구리값 8500달러까지 하락 가능"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구리 가격이 급락했다. 산업용 금속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는 3일(현지시간) 톤당 1만645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0%가량 하락한 수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구리 가격은 2% 내린 톤당 9510.5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적자가 큰 상대국에는 추가 세율을 적용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금속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관세 부과는 아니지만, 글로벌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하고, 산업 원자재 소비까지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산업 금속 시장에 매도세가 강해졌다. 지아 정 상하이 동우 지우잉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산업 금속이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역 전쟁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각국의 대응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율을 54%까지 높이자 중국은 보복관세 도입을 예고했고, 일본은 미국에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유럽연합(EU)도 20%의 관세에 대한 맞대응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씨티그룹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구리 가격이 2분기 중 톤당 85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수주 내에 수입 구리에 대해 관세 25%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미 상무부에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으며, 27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르게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본보 2025년 3월 31일 참고 BNP파리바 "구리값, 일시적 폭락 가능성" 경고>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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