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K-뷰티 시장을 장악했다. 설화수가 K-뷰티 브랜드 순위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이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2년간 중국 사업 효율화 작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7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taobao)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가 '톱 K-뷰티 브랜드' 순위 1위를 꿰찼다. 타오바오는 △성분 △효과 △가격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순위를 매겼다.
타오바오는 설화수가 인삼 등 전통 한방 성분을 활용한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특히 설화수 간판 제품 윤조에센스의 경우 보습과 피부 재생 등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설화수의 뒤를 이어 라네즈 2위, 이니스프리가 3위 등이 '톱3'에 진입했다. 라네즈는 보습 기능성이 우수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니스프리는 제주도 천연 원료로 생산한 고품질 화장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헤라 4위, 아이오페 5위, 에뛰드 6위, 아모레퍼시픽 7위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순위 '톱10' 가운데 절반이 넘는 자리를 아모레퍼시픽 뷰티 브랜드가 꿰찬 셈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이 8위, 클리오가 9위, 프레쉬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내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주총에서 △글로벌 채널 대응력 강화 △경쟁력 높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 가속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을 축으로 하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온라인 중심의 채널 재정비와 소비자 중심 제품 혁신 등을 통해 체질을 개선,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주총에서 "기존 주력 시장 중 중국은 사업의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겠다"면서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적극 대응해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