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최대 섬유·의류 생산업체 ‘스리텍스(Sritex)’의 파산 영향으로, 돈을 빌려준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우리소다라은행) 주가도 하락했다.
11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스리텍스의 파산 소식이 알려진 이후 370루피(지난달 3일 기준)였던 우리소다라은행 주가는 348루피(이달 10일 기준)로 약 6% 하락했다.
대출에 나선 다른 은행 주가도 떨어졌지만 하락율은 미미했다. 네가라 은행(BBNI) 주가가 2.73%, 떨어졌고 페르마타 은행(BNLI) 0.83%, 중앙아시아은행(BBCA)은 0.71% 떨어지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나판 아지 구스타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애널리스트는 “우리소다라은행 주가 하락은 스리텍스 파산의 영향”이라며 “다만 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리텍스는 지난 1967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최대 섬유·의류 생산업체다. 자국 뿐 아니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에게도 군복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구축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21일 파산 선고를 받고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스리텍스에 500만 달러(약 73억원)의 자금을 대출해줬다. 이 밖에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약 2200만 달러(약 300억원),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이 약 2000만 달러(약 290억원)를 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