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제조업체 폭스콘(Hon Hai Technology Group)이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이하 미쓰비시)가 호주에서 판매할 전기자동차를 위탁 생산한다. 폭스콘은 미쓰비시 외에도 일본 완성차 업체와의 제휴를 추가로 모색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키 준(Seki Jun) 폭스콘 전기차 사업 부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도쿄에서 진행된 사업설명회에서 "폭스콘이 생산한 미쓰비시 전기차가 2026년 호주에서 출시된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이 미쓰비시 전기차를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지 약 3주만의 발표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달 20일 미쓰비시가 폭스콘과 전기차 위탁 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는 위탁 생산 할 모델과 출시 일정, 지역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발표에 따르면 폭스콘은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 생산 목표는 연간 3만대 수준이다. 폭스콘은 출시 후 판매 추이를 보며 생산량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차량 설계와 브랜딩, 유통, 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한다.
판매될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폭스콘과 대만 자동차 제조사인 위룽자동차의 전기차 합작사 폭스트론이 2023년 10월 공개한 전기 소형 크로스오버 해치백 '모델 B'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키 준 CSO는 추가 제휴도 거론했다. 세키 준 CSO는 "다양한 일본 자동차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목표"라며 "2027년까지 일본 시장에서 승용차와 버스 등 전기차 3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키 준 CSO는 어떤 업체와 협력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폭스콘과 협력할 일본 완성차 브랜드는 최근 합병이 무산된 혼다와 닛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폭스콘은 2020년 대만 자동차 제조사인 위룽자동차와 '폭스트론'이라는 전기차 합작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사업에 진출했다. 폭스콘은 2022년 5월 미국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 오하이오 공장을 2억3000만 달러(약 337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정저우에 6억 위안(약 1200억원)을 투입해 2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