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포함시킬 것"이란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1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BeInCrypto)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엔비디아가 비트코인을 보유자산에 추가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수출 규제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험, 미국 달러화 약세, 다른 GPU 제조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가 비트코인으로 보유 자산을 다각화함으로써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비트코인이 기업에게 강력한 인플레이션 헤지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전문기업 반쎄의 CEO(최고경영자)인 알렉스 거츠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테슬라처럼 이미 보유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례도 있다”면서 “대담한 암호화폐 전략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미래 지향적인 투자자들과 기업을 연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이미 충분한 전략을 갖고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매입이 불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유럽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분석가인 사티시 파텔은 “비트코인은 강세 기간 동안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손실도 그에 못지않게 심각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 투자는 충동적인 결정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실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