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하 코오롱FnC)가 중국 시장에서 등산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지 앰버서더 류시시(刘诗诗)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통해 MZ세대 아웃도어 수요 공략에 속도를 올린다.
코오롱FnC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12일 대표 하이킹화 '무브 알파' 시리즈 후속작인 '무브 알파 2.0'을 포함한 '바이트 마운틴 컬렉션'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배우이자 브랜드 앰버서더인 류시시를 비롯한 현지 경영진과 관계자 등이 참석,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을 강조했다.
이번 컬렉션 핵심 제품인 무브 알파 2.0은 △미끄럼 방지 △통기성 △경량성 △안정성 등 아웃도어 핵심 기능을 두루 갖춘 고성능 하이킹화다. 이탈리아 아웃솔 전문 브랜드 '비브람(Vibram)'의 트랙션 러그 기술을 결합해 복잡한 지형에서도 뛰어난 접지력과 견인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고어텍스 인비저블 핏 기술을 더해 우수한 방수성과 통기성을 구현했다.
제품 성능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와의 체험 접점도 강화했다. 자연과 도시의 공존을 테마로 한 중국 첫 '코오롱 크래프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숲·산·강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방문객은 실제 등산 지형을 모사한 구역에서 무브 알파 2.0을 착용하고 제품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중국 배우 정카이(郑恺)도 행사에 자리해 하이킹 체험단장으로서 다양한 아웃도어 지형을 체험하며 무브 알파 2.0의 실전 성능을 검증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소비자층을 겨냥한 전략적 브랜딩과 동시에, 창조적 공간을 통한 브랜드 경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 고객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코오롱스포츠차이나 관계자는 "과학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 전문 장비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웃도어 경험을 통해 브랜드 철학인 '자연으로 가는 최선의 길'을 실현하고 자연과 도시의 유기적 통합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코오롱FnC는 중국 시장에서 코오롱스포츠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중국 안타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코오롱스포츠차이나'의 매출은 2021년 703억원에서 지난해 5032억원으로 7배 이상 급증했다. 매년 평균 12개씩 늘어난 점포 수와 중국 아웃도어 시장 확대가 시너지를 내며, 점포당 매출도 3~4억원 수준에서 20억원 이상으로 뛰었다.
코오롱스포츠차이나는 올해 점포 수를 191개에서 22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연매출은 약 8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2배 성장한 218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