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2000만원’ 신형 씰 06 출격…가격 전쟁 예고

2025.06.14 08:53:15

中 협회 경고 무색…테슬라 모델3 절반 가격에 정면 도전
최저가 1530달러부터 시작…500km 넘는 주행거리 지원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가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경쟁사 압박에 나섰다. BYD는 중형 전기 세단 ‘씰 06(SEAL 06) EV’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해당 모델은 동급 테슬라 모델3 가격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BYD 씰 06 EV는 기본 가격 10만9800위안(약 153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3(23만5500위안, 약 3280만 원)와 비교해 절반 이하 가격이다.

 

씰 06 EV는 기존 씰 라인업에 추가되는 순수 전기 모델로, 앞서 출시된 하이브리드 차량 ‘씰 06 DM-i’ 및 전기 세단들과 함께 라인업을 강화한다. 트림은 총 3종이며, 46.08kWh와 56.64kWh 두 가지 배터리 사양이 제공된다. 최대 주행거리는 CLTC 기준 545km이며, BYD의 자체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다.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는 ‘천신의 눈(DiPilot 100) 스마트 콕핏 시스템이 적용됐다. 

 

BYD는 지난달 23일 자사 주요 모델 22종의 가격을 최대 34% 인하한 데 이어, 이번 씰 06 EV 출시로 초저가 EV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MA)는 잇따른 가격 인하에 대해 “시장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장에서는 별다른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BYD의 가격 파괴 전략은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동남아·남미·중동 등 해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가 EV 수요가 높은 신흥시장에서는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는 이미 기술력과 생산 효율성을 앞세워 중국 내 가성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씰 06 EV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넘어 고급 사양까지 갖춘 보급형 프리미엄 모델로, 테슬라에 대한 정면 승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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