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IG넥스원·인니 PT.DI 협력 내용 공개…"대잠수함 미사일 공동 생산 추진"

2025.07.07 08:41:26

70mm·130mm 유도 로켓 등 대잠수함 미사일 공동 생산
음파탐지부표와 KGGB도 공동 개발
LIG넥스원, 인니와의 전방위적 파트너십 통해 동남아 수출 활로 개척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과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PT.DI와 체결한 방산 동맹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이 공개됐다. 이들은 70mm 유도 로켓을 필두로 대잠수함 미사일과 감시정찰 장비를 공동 생산해 인니의 국방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고 인니 국군(TNI)의 주력 무기체계 장비(Alutsista)의 독립성을 장려한다.

 

인니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방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LIG넥스원은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까지 포함한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출 활로를 개척한다.

 

7일 인도네시아 매체 리푸탄6(Liputan6)에 따르면 LIG넥스원과 PT.DI는 통합 로켓과 대잠수함 미사일 등 무기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방산 전시회 인도 디펜스에서 PT.DI와 무기체계 생산·판매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MOU를 통해 LIG넥스원은 정밀 유도무기·감시정찰 장비 등을 중심으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향후 현지 생산 등 협력을 심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경어뢰와 대잠수함 미사일 △잠수함을 탐지·식별하는 음파탐지부표(소노부이), △70mm 구경 유도 로켓(비궁) △130mm 구경 유도 로켓(비룡) △한국형 GPS 유도 폭탄(KGGB) 등의 무기 체계 공동 생산과 마케팅, 판매 등이다.

 

로켓 개발은 탄약 우수 센터로 지정된 타식말라야(Tasikmalaya) 생산 구역 3에서 진행되며, 70mm 유도 로켓과 안티드론 탄두 등을 최신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다.

 

모하메드 아리프 파이살(Moh. Arif Faisal) PT.DI 상업·기술·개발 담당 이사는 "LIG넥스원과의 협력은 국방 산업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방위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시너지를 구축하려는 PTDI의 노력을 확인시켜 준다"며 "LIG넥스원과의 협력은 현대식 방위 시스템 개발에 있어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의 긴밀한 양자 관계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무기 체계 공동 생산과 마케팅, 판매 활동은 인도네시아 지역과 동남아시아(ASEAN)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IG넥스원과 PTDI 간의 무기 시스템 개발 협력에는 현지 항공우주 방산업체 PT SAS 에어로 시산(Aero Sishan)도 함께한다. 이는 기술 제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기술 이전 기회를 열어 국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PT.DI는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으로 인도네시아 소요군에 수송기와 초계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로켓 개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벨기에 탈레스(Thales Belgium)로부터 70mm 구경 로켓 모터 생산을 위한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1985년부터 4만3000개 이상의 70mm 접이식 핀 공중 로켓(FFAR)과 랩 어라운드 핀 공중로켓(WAFAR)을 생산·출하해 왔다. 그중 국산 부품 의무사용 요건(TKDN)은 약 20~40% 수준으로 자체 생산 능력은 연간 1만 개에 달한다. 탄두의 경우 4만 개 이상의 생산에 성공했으며, 국산 부품 수준은 60~85%에 달한다. 연간 생산 능력은 5000개이다.

 

2011년에 설립된 PT. SAS 에어로 시산은 인니 육군의 작전 특성과 비용 제약에 맞춰 맞춤형으로 제작된 첨단 무기, 시스템 및 플랫폼을 개발, 제조해 공급한다.

 

한편, 인니는 올해 국방 관련 예산으로 139.2조 루피아(약 11조7763억원) 규모를 배정했다. 인니 군의 주력무기체계 확보로 방위역량을 강화하고, 군 운영과 관리 효율성 제고 및 군인 복지향상, 방위산업 R&D 강화 등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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